“허경영이 성추행” 집단 고소 접수돼...‘고소 금지’ 각서 보니

허경영 만나기 전 '성추행 고소 금지' 각서 써
  • 등록 2024-03-18 오후 10:15:06

    수정 2024-03-18 오후 10:15:0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사진=국가혁명당 제공)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하늘궁에 머물거나 방문한 남녀 신도 20여 명으로부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허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늘궁은 허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허씨로부터 ‘에너지 치유’ 의식을 명분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들이 JTBC에 증언한 바에 따르면 ‘에너지 치유’ 의식은 한 번 할 때마다 10만원씩 비용이 들고 50~100명씩 모였다. 허씨는 이 치료를 받으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허씨는 “장염이 생길 때는 ‘허경영’ 해버리고(외치고) 잠들 때까지 ‘허경영’ 머릿속에 넣어버리면 면역 체계가 최고로 편안한 잠을 잔다”라고 주장했다.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신도 A씨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A씨는 “상담을 하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이리 와라’ 하고 나중에 이제 ‘무릎에 앉으라’고 그런다. 그러고 ‘자기를 안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에너지 치유’ 전 이 같은 행위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했다. 영상을 찍거나 녹음을 하는 등의 행위는 일체 금지 됐다.

허씨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게 말이 안 된다”면서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들 외에도 22명으로부터 지난달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허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하늘궁에서 사인해야 하는 ‘성추행 고소 금지’ 각서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한편 하늘궁에 입장해 허씨와 상담받기 위해서는 ‘성추행 고소 금지’ 내용이 담긴 각서를 작성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서에는 “의료행위를 하거나 성희롱 내지는 성추행 하거나 인격을 모욕하거나 명예 훼손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인정 및 확인합니다. 허경영 전 총재님을 의료법, 보건 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성희롱 및 성추행 등 관련 형법, 특별 형법으로 고소하는 경우 형사상 무고죄 등으로 처벌받을 것임을 각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겠음을 본인 스스로 각서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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