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스크 핵은 尹정부"…김진태 때리며 민생정당 부각

野, 연일 김진태 비판…레고랜드 사태 공방
檢 압색에 경제위기 대한 대여 공세 돌파구
이재명, 금융위기 대책마련 현장 점검
무능·무책임·무대책 `3무(無) 대책`…尹 정부 직격
  • 등록 2022-10-27 오후 4:48:21

    수정 2022-10-27 오후 9:32:34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사태의 책임자인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오판과 부실한 대응을 지적하며 김 지사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더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꼬집으며 ‘민생 무능’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달 김 지사가 레고랜드 최대주주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지급보증을 거절한 후 기업어음(CP)과 회사채 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발행시장에서는 회사채 미매각이 대량 발생하는 등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하는 상황에 대해 한 목소리로 연이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오후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김 지사를 향해 “안 그래도 살얼음판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김 지사의 헛발질로 살얼음이 깨져 버렸다”고 질책했다.

정부를 겨냥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정부를 무능·무책임·무대책 ‘3무(無) 대책’으로 빗대며 주식·채권시장의 불안전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서 4주 가까이 이를 방치해 위기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었는데 정상적인 국정인지 의심이 될 정도”라며 “경제 리스크를 완화 또는 해소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지금은 정부가 리스크의 핵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를 ‘검찰 출신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이라 칭하며 윤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여당 출신 강원 지사가 불 붙인 사태에 경제 당국이 기름을 부어버린 꼴”이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경제위기 타이밍에 언제나 윤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도 이날 비공개회의를 통해 다음 주 강원도 방문을 확정했다. 추후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기획재정부 등의 현안 보고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연일 ‘김진태 때리기’에 나선 것은 최근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생과 경제위기에 대한 대여(對與)공세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가계부채와 고금리’를 주제로 한 국민발언대를 개최한 이후 이어 ‘윤석열 정부 경제참사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김 지사와 정부를 향해 과녁을 조준하며 ‘민생대안 정당’을 강조하려는 시도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직격하며 책임을 최문순 전 강원지사에게 돌렸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레고랜드’ 사태를 정쟁 삼아 목소리를 높이면 높일수록 금융시장의 불안감만 커질 뿐”이라며 “‘레고랜드 사태’를 키운 장본인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감사원의 경고도 무시한 최원순 전 지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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