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화에도 계속되는 양문석 갈등…박용진은 끝내 탈락

서울 강북을 재경선 발표…'여성·신인' 조수진 공천행
현역 박용진, 차순위 승계 못 받고 '30% 감산'에 고배
민주당, '막말' 양문석 후보 '공천 유지 vs 사퇴' 이견
김부겸 "선거 영향 미쳐 재검증 요청…'읍참마속'해야"
  • 등록 2024-03-19 오후 6:26:08

    수정 2024-03-19 오후 10:22:4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막바지 수순에 이르렀지만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에 따른 잡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친명(親이재명)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거취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명(非이재명)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공천 취소에 따른 전략경선 재도전에도 끝내 고배를 마셨다.

‘막말 파문’ 논란에 선 양문석(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현역 평가 ‘하위 10%’로 서울 강북을 공천에서 최종 탈락한 박용진 의원.(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는 19일 서울 강북을 전략선거구 양자 경선 개표 결과, 조수진(47) 변호사가 재선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로 재단 공식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 진행을 맡고 있다.

이번 경선은 지난 18~19일 양일간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비율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박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득표수의 30%가 감산됐고,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으로 25%가 가산됐다.

박 의원은 앞서 정 전 후보 등과 3자 경선 및 양자 결선을 치를 때에도 계속 30% 감산을 적용 받아 2위로 낙마했다. 이후 민주당은 정 전 후보의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어도, 경선 절차상 하자가 아니라며 차순위인 박 의원에게 후보 승계를 하지 않았다. 결국 박 의원은 거듭된 ‘패널티’로 전략경선에서도 끝내 공천장을 거머쥐지 못했다.

이른바 과거 ‘노무현 막말’로 도마 위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지난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었지만, 당 지도부 안에서 공천 유지와 취소 사이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현장 기자회견에서 양 후보에 대한 입장으로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라며 “양 후보의 발언은 지나쳤지만 사과하고 있다.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당 안팎의 일부 원로들은 양 후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이 최종 결정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히 있어서 후보를 재검증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퇴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서울 강북을 재경선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소지는 분명히 있다”면서 “양 후보로 인해 선거에서 다른 선량한 후보들의 불이익이 예상된다면, 더 큰 승리를 위해 ‘읍참마속’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남은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 북갑의 경우, 경선 중 정준호 후보의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이 내놓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 취소 여부와 차점자인 현역 조오섭 의원의 승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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