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韓 일자리' 어필에도 아이폰 부품株 '시큰둥'

한국지사 포함 협력업체까지 32.5만명 일자리 창출 강조
“자국서 관세·국내서 탈세 혐의 벗어나기 위한 언론플레이”
주가 영향 제한적…부품주 실적은 내년부터 개선 전망
  • 등록 2019-08-19 오후 7:33:45

    수정 2019-08-19 오후 7:33:45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 대표 전자제품 및 소프트웨어업체 애플이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고용창출 창출 효과를 어필하고 협력업체까지 공개했지만, 정작 관련주(株)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애플이 한국에서 고용을 언급한 것은 탈세 논란 등 잠재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대외 선전용일 뿐 아이폰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와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에이치(090460)는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엠티(251370)프로텍(053610)도 전일 대비 각각 0.65%, 0.55% 하락했다. LG이노텍(011070)은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반면 이녹스첨단소재(272290) 전일 대비 0.40%,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은 2.73% 각각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지사에 직접 고용된 5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까지 총 3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를 비롯해 풍산, 영풍전자, 하이비젼시스템 등 협력업체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같은 행보가 국내에서 탈세 혐의를 벗어나기 위한 관심 돌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애플이 고용창출에 대한 얘기를 언론을 통해 낸 바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벌어들인 돈에 대해 세금을 안내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언론 플레이로 볼 수 있다”며 “애플이 판매 비중이 꽤 높았던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겪은 데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맹추격해오면서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지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중국, 대일, 대미 규제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한국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지 않기 위한 현지화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며 “애플은 과거 중국에서 불매운동 여파를 겪었기 때문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라앉히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같은 행보보다는 아이폰이든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든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부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기술변화로 매출 성장이 가능한 기업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폴더블 제품에 쓰이는 패널 종류인 와이옥타(Y-OCTA) 분야사업을 영위하는 비에이치와 카메라에 쓰이는 거리측정(ToF)센서 사업을 강화한 LG이노텍, 5G 관련 주파수 필터부문 사업을 강화한 와이솔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주목받지 못했지만 체질개선에 나선 심텍과 한솔테크닉스도 눈여겨볼 만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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