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60% 넘었는데…"지지율 호들갑, 영웅의 길 가시라"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지지율 하락에도 대통령 연일 비호
"윤 대통령 지지율 높은 적 있었나, 호들갑 떨 일 아냐"
"영웅은 영웅의 길을 간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비교
변희재 "강신업이 서열 3위" 여권 지지층 맹목성에 비아냥
  • 등록 2022-07-11 오후 6:07:25

    수정 2022-07-11 오후 6:07:2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전례없는 지지율 하락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 “호들갑”이라며 대통령이 갈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앞에 설치된 윤 대통령 내외 등신대를 방문객들이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대통령이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국정 수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사자 콧등이 모기에 물렸다고 사자가 어떻게 되느냐”고 되물으며 “지지율 호들갑 떨 일 아니다. 尹이 언제는 지지율 높은 적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지금은 일대 혁명이 필요한 시기, 혁명은 정의의 신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흔들림 없이 하던 일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KSOI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4.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0.8%를 기록해 취임 두 달 만에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모양새다.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지난주부터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등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강 변호사는 지지율 하락을 ‘사자 콧등을 문 모기’로 비유하며 옹호론을 펼친 것이다.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고대 그리스 군주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주 김 여사를 ‘손톱으로 긁어도 흠나지 않는’ 다이아몬드에 비유했던 강 변호사는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의 길을 가시라. 영웅은 영웅의 길을 간다”며 “어찌 시대의 영웅이 필부필녀의 한담에 달리던 말을 멈추겠느냐”고 물었다.

강 변호사는 “개혁이 오직 답”이라며 “소년 알렉산더가 등에서 뽑은 칼 내리치듯 대한민국의 적페를 과감히 척결하시라”고 거듭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전 정부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을 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논리로 보인다.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 취임 초기 김 여사로부터 직접 받은 집무실 내 사진 등을 공개해 대통령의 대외 이미지 형성에 상당 부분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사, 민생 무관심, 부적절한 메시지 등을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하는 각계 의견과 동떨어진 분석으로 일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익 성향임에도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토하고 있는 유튜버 변희재씨는 이를 윤 대통령 지지 집단 특유의 ‘맹목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변씨는 이날도 “서열 3위, 강신업. 국힘 지도부 싹다 갈아치우고, 친 김건희 세력으로 장악하자는 지령을 내린다”며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 개편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강 변호사 주장을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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