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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에 70석의 게릴라극장을 가지고 있는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부산에서 30년 전 창단했다. 올해로 딱 서른 살이 됐다. 창단 30년을 축하하는 첫 번째 선물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감사하다”.
연극 ‘백석우화: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으로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윤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매번 연습마다 눈시울을 붉혔던 작품이다. 가을에도 공연을 한다. 30년 동안 연극을 해왔는데 돌아보니 아직 서른 밖에 안됐더라. 계속 이 길을 걸을테니 연극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한 연극 ‘백석우화: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은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극부문 최우수작 ‘백석우화: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는 천재 시인 백석(1912~1996)의 삶을 찾아가는 기록극이다. 교과서에 실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해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백석의 시, 수필, 동화시 등 주옥같은 글들을 입체적으로 살려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연극부문 최우수상 시상에는 배우 박건형과 심사위원 김창화 상명대 교수가 맡아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