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이하 국제거래소) 사내이사 허 모(57) 씨와 신일그룹 전 사내이사 김 모(51)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보물선과 가상화폐를 빙자한 사기에 가담한 정황이 무겁고 구체적인 점을 고려했다”고 영장을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이 올해 7월 말 수사에 나선 이래 신일그룹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처음이다. 국제거래소 대표인 유 모(64) 씨는 투자사기와 무관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신일그룹은 올해 6월 1일 설립한 신생 회사로 인양 경력이 없었고, 인양업체와 맺은 계약도 ‘동영상 촬영 및 잔해물 수거’만 목적으로 했을 뿐 실제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을 운영하면서 투자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류승진 씨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8월 인터폴(국제사법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