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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지금까지 300만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했다.
허난성은 이미 37만60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농작지는 21만5200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만 12억2000만위안(약 2170억원)에 달한다.
허난성 정저우에는 애플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공장 등이 있어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3곳이 모두 21일 저녁 일시적으로 정전됐다고 현장 직원을 인용해 전했다. 집중 폭우가 내렸을 때는 공장 지대까지 물이 들어와 사람 허벅지까지 물이 찬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콘은 조립 라인이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전날 대부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나 휴가를 쓰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스콘은 전날 성명을 내고 홍수 통제를 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시행했으며 이번 폭우로 공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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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617.1㎜에 이르렀는데 이는 정저우의 연간 평균 강수량 640.8㎜에 근접하는 수치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20일 시간당 최대 201.9㎜의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CCTV 기자는 통신 사정으로 전화나 문자 메시지, SNS 위챗 등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통신인프라 업체 중국철탑은 전날 정저우와 신샹(新鄕), 난양(南陽) 등 지역에서 6000개 넘는 기지국이 서비스를 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밤 정저우시 관할 궁이(鞏義)시 미허(米河)진에서는 응급관리부가 마련한 드론이 상공에서 5시간 동안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허난성 허비시에서는 17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22일 8시까지 평균 561.1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072.8mm의 비가 내렸다.
허난성에서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허난성 기상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에도 폭우 적색경보를 계속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