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비공개에…사진기자 `취재거부` 선언

  • 등록 2016-11-23 오후 6:16:39

    수정 2016-11-23 오후 6:16:3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한일 양국이 서울 국방부에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최종 서명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의 비공개 원칙에 사진기자들이 ‘취재 거부’를 선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3일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에 따르면 협정식을 취재하기 위해 국방부를 찾았던 30여명의 사진기자들은 이날 오전 한일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입장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주위로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 거부 의사를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협정식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다만 국방부에서 촬영한 사진 1장을 제공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사진기자들은 “이번 협정이 밀약이 아닌 이상 취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협소한 장소 탓이라면 대표로 1명만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측은 계속해서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고, 결국 사진기자들은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측의 입장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이를 전해들은 국방부 공보실 측은 급기야 “(원래 제공하기로 했던) 사진제공도 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태에 사진기자들은 일제히 “한일 양국간의 중요 협정을 언론에 비공개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급기야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측의 입장에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전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사진기자는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일제히 내려놓고 취재 거부를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공개 협정도 아닌데 협정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측은 “일본 대사의 입장을 저지하겠다는 일부 기자들의 행동은 외교 관례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이미 한일간에 합의된 내용인데 갑자기 뒤집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이를 배려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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