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방문한 목사, 강아지 목 졸라” CCTV 본 견주 ‘분통’(영상)

미용실서 키우는 반려견 목 조른 남성
알고 보니 목사…견주 “소름 돋는다”
  • 등록 2024-05-07 오후 11:46:33

    수정 2024-05-07 오후 11:46:3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남 창원시의 한 미용실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의 목을 조르는 등 학대한 정황이 밝혀진 가운데 남성의 직업이 목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더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7일 미용사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A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출퇴근을 같이하며 매장에 키우는 강아지가 있었다”며 “가해자가 왔다 간 뒤 멀쩡하던 개가 구석에 숨고 불안 증세를 보였고, 심하게 캑캑거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확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0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한 A씨는 “제가 앞 타임 예약 손님께 샴푸칠을 해주는 동안, 예약 시간보다 일찍 와서 대기하던 다음 타임 손님이 개 목을 20초 가까이 졸라 학대했다”고 밝혔다.

실제 영상 속에는 쇼파에 한 남성과 개가 앉아 있었는데, 이 남성은 개를 한 번 쓰다듬거니 갑자기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개는 발버둥쳤지만 남성의 손아귀를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성이 개의 목을 조른 시간은 약 23초였다. 이후 아무일도 없다는 듯 개의 목을 놓자 개는 주인 A씨를 향해 달려갔다.

A씨는 “가해자는 교회 목사라는 사람이다. 처음 방문한 미용실에서 남의 개에게 저런 행동을 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다”며 “본인은 아직도 잘못한 게 없다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에 따르면 목사인 남성은 유튜브에 자신의 예배 영상 등을 올리는 인물이었다. A씨는 “소름 돋는 행동을 한 이 사람이 목사로 아무렇지 않게 지낸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경찰에서는 동영상이 있다고 해도 보여달라는 말조차 안 하고 민원실에 접수하고 가라고 하더라. 더한 학대에도 크게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며 “다행히 개는 아무 이상 없다”고 이후 상황을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목사는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댓글 창을 막아놓은 상태이며 “훈육을 한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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