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18은 방사성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필수 소재지만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산소-18은 일반적인 물(H₂O)에 0.2% 밖에 없을 정도로 희박하며 이를 98% 수준으로 농축해야 방사성의약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방사성의약품 제조사들은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부터 산소-18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선두 기업으로서 소재전문 기업 큐토프와 손잡고 지난 2년간 산소-18 농축수 재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듀켐바이오가 이번에 정부 허가를 최종 취득하면서 산소-18 농축수 재활용과 생산이 본격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듀켐바이오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해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수입대체와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농축수 재활용 허가 취득으로 필수 소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사업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 개발을 진행한 동위원소 소재 전문기업 큐토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레이저 기반 동위원소 생산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큐토프는 레이저를 이용한 기술을 통해 99% 재활용이 가능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있다. 큐토프는 이번 재활용 시스템 구축으로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면서 듀켐바이오와 협력해 국내외 시장 진출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