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 "김정은 답방 때 해병대 시켜 한라산 헬기장 만들겠다"

文 대통령 내외, 金 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올라
남측 수행원 및 취재진도 동행
김영춘 "김정은 답방 때 한라산 모셔야 겠다" 발언에
송영무 "해병대 시켜 정상에 헬기패드 설치" 농담
  • 등록 2018-09-20 오후 2:26:01

    수정 2018-09-20 오후 2:58:14

[백두산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백두산에 오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맞춰 한라산 정상에 헬기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이날 등반에는 남북한 수행원과 취재진도 함께 했다. 오전 9시 33분께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동시에 도착했다. 미리 가 있던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인사들이 그들을 맞았다.

송 장관의 발언은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나왔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하니 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면서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의 말에 함께한 인사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란 남측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두산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천지를 바라보며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옆에 있는 보장성원에게 “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고, 이내 리설주 여사가 325m라고 답하면서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고 했고, 리설주 여사는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면서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한다”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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