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이날 등반에는 남북한 수행원과 취재진도 함께 했다. 오전 9시 33분께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동시에 도착했다. 미리 가 있던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인사들이 그들을 맞았다.
송 장관의 발언은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나왔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에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하니 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면서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의 말에 함께한 인사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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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통령은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면서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한다”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