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이사 “자율주행차 시대 차세대 램프로 패러다임 전환”

차세대 램프 개발.."안전사고 예방 가장 큰 목표"
  • 등록 2019-01-15 오후 4:07:13

    수정 2019-01-15 오후 4:07:13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사진=현대모비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차세대 램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램프 기술을 모두 확보해 미래차 램프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는 11일(현지시간) 막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 기자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시대로 가면서 램프가 여러 역할을 할 수 있어 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기술의 집합체인 램프는 브랜드와 차량의 시그니처 역할을 넘어서 도로 상황에 따라 램프 각도를 조절하거나 외부 보행자에게 경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소통)을 통해 안전운행을 지원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2019를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MVISION)에 다양한 램프기술을 적용해 기술력을 강조했다. 일례로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인식해 노면에 횡단보도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물웅덩이를 우회하도록 화살표를 표시해 주는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가 자율주행차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고에츠 이사는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램프 개발에 있어 상당히 훌륭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램프 전문회사는 램프만 개발하지만, 모비스는 자율주행 핵심부품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센서로부터 받는 정보를 활용해 램프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 더 쉽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에츠 이사가 세계적인 램프업체인 독일 헬라(Hella)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는 2003년부터 약 16년간 자동차 램프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2017년 5월 현대모비스로 합류해 램프 부문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직한 이후 이룬 가장 큰 성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헤드램프(ADB)’를 꼽았다. 개발 선행 단계를 거쳐 현재 완성차업체에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에츠 이사는 “ADB는 항상 상향등을 켜고 주행하기 때문에 기존 헤드램프보다 약 30m를 더 멀리 볼 수 있다”며 “시속 80㎞로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운전자가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1.4초 더 주어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에츠 이사는 차세대 램프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국가별 다른 법규를 꼽았다. 도로 표지판이나 법규 등이 국가마다 달라서 기술 적용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은 고속도로에서 주행 속도 제한이 없어서 개발 초기부터 멀리 비추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며 “반면 한국은 속도 제한 구간이 많아서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비추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램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전사고 예방에 있다고 강조했다. 고에츠 이사는 “기존에는 정형화된 램프 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는 빛을 활용해 외부와 소통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커뮤니케이션 램프 콘셉트 역시 안전사고 예방 범위를 차량 탑승자에서 외부까지 확대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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