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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센트로폴리스 매각측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KKR을 주요 출자자(LP)로 끌어들여 LB자산운용 등의 경쟁자를 제쳤다. KKR은 지난 2015년 투자했던 더케이트윈타워를 최근 단위 면적당 최고가인 1평(3.3㎡)당 2810만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자금을 다시 센트로폴리스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도자가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 매매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상세실사도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 가격은 3.3㎡당 2600만~2700만원선으로 임차인 확보 상황에 따라 최종 매각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적어도 1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작년 910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거래가를 찍었던 을지로 KEB하나은행 빌딩 매각가를 뛰어넘는다.
센트로폴리스는 공평1·2·4 도시환경정비지구 7900㎡ 규모 부지에 건설 중이며 6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6층 쌍둥이 빌딩으로, 연면적은 14만1474㎡에 달한다. 서울시에 공공기여(기부채납)하는 지하 1층을 제외한 13만4310㎡를 이번에 매각하기로 했다. 시행사는 시티코어이며,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와 메이트플러스가 맡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종각역과 인접하고 주요 오피스 빌딩이 많아 센트로폴리스의 입지가 괜찮은 편”이라면서도 “이지스 운용은 오피스 빌딩의 가치를 높이는 데 강점이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