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가 쏘아올린 공…현대차 실적 회복 ‘신호탄’(종합)

1분기 영업이익 21.1%↑…SUV 등 신차효과 톡톡
판매량 2.7% 줄었지만, 외형·수익성 '두 마리 토끼'
해외시장 지각변동..중국 19.4%↓, 인도가 앞질러
  • 등록 2019-04-24 오후 4:49:07

    수정 2019-04-24 오후 7:51:04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늘며 6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완성차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하는 등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적 회복의 마중물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팰리세이드’였다.

현대차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전략으로 팰리세이드 국내 공급량을 1만5000대 이상 늘리고 추가 증산을 검토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로 연간 영업이익률 4%대 달성, 내수 71만2000대 판매 목표 초과 달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줄었지만 수익성↑…팰리세이드 ‘신차 효과’

현대차는 24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3조9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은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까지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6분 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 하면서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 1분기의 3.0%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8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129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 부사장은 “제네시스 G90와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싼타페와 함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3세대 플랫폼 개발 등으로 연구개발(R&D)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에 따라 이런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

완성차 판매는 국내는 선방했지만, 해외는 소폭 줄었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시장 도매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102만137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보다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4.9% 감소한 83만7420대를 팔았다.

현대차 베이징 공장(사진=현대차)
◇中 판매 19.4%↓…인도, 중국 판매 앞질러

현대차의 해외시장 지형도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중국시장에서 13만1000대로 작년 동기대비 19.4% 급감했다. 최 부사장은 “가동률 제고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친환경 정책에 부합 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권역에서는 13만3000대 판매로 3.4% 줄었지만, 현대차의 세계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을 앞질렀다.

북미 권역에서는 2.5% 감소한 19만8000대로 20만대선이 무너졌다. 최근 현대차는 닛산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영입해 글로벌 사업 운영 전문가로서의 경력 살려 글로벌 판매와 생산 최적화, 수익성 개선 추진, 북미시장 판매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판매량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좋아졌다. SUV 차급의 판매가 늘고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에 따라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 늘었다.

또 매출원가율도 G90와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83.7%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팰리세이드 1만5000대 추가…“SUV로 수익성 회복”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 신형 G80,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해서 선보여 수익성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현대차는 엔트리 SUV 베뉴까지 출시하면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전 라인업을 완성한다. 또 수소전기차 넥쏘와 코나 EV로 친환경 SUV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팰리세이드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1분기 총 1만8049대를 판매했다. 허병길 국내영업본부 판매사업부 전무는 “공장 생산능력을 증대해 기존 계획 대비 1만5000대를 추가로 공급해 고객 납기를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팰리세이드 수출도 본격화하면 수익성 개선은 탄력 받을 전망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이달 중순 미국 수출을 위한 팰리세이드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판매는 3분기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공급 확대 위한 증량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고 마케팅 강화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등 신차효과로 올해 내수 연간 판매 목표인 71만2000대를 초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사장은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제 성장 회복 지연에도 쏘나타, 베뉴, G80 다양한 신차를 출시를 통해 내수 연간 판매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4%대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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