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인터폴 새 수장에 김종양 전 경기청장

UAE 두바이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서 당선
경찰 내 대표적인 ‘외사통’…인터폴서 역량 발휘
"국제사회 대한민국 위상 한단계 끌어올릴 것"
  • 등록 2018-11-21 오후 4:22:06

    수정 2018-11-21 오후 4:35:45

신임 세계경찰기구(인터폴) 총재에 뽑힌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사진=경찰청)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김종양(57·사진) 전 경기경찰청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경찰기구(인터폴) 총재에 뽑히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지난 18~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현(現) 인터폴 선임 부총재인 김 전 청장이 인터폴 유럽 부총재인 알렉산더 프로코촙(Alexander Prokopchuk·러시아)을 제치고 인터폴 신임 총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경찰 간 연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인터폴 총회에는 179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대표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임 멍흥웨이(64·중국) 총재가 중도 사임에 따른 참가국 자유투표(1국 1표)로 새 총재를 투표한 결과 김 전 청장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 이날 새 총재에 뽑힌 김 신임 총재는 전임 총재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인터폴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신임총재는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저에게 소중한 믿음을 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 주재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 의사결정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 인터폴의 방향 설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집행위원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김 신임 총재는 1961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2년 경정 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김 신임 총재는 경찰 재직 동안 LA 주재관, 핵 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치면서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외사통’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김 신임총재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 2015년 부총재로 선출된 이후 지난달부터 전임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인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 국제사회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 중 하나인 인터폴 총재에 대한민국 출신을 배출했다는 것은 국가적인 쾌거”라며 “한국경찰이 글로벌 치안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여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폴은 국제범죄나 테러, 재난 등에 대한 국가 간 경찰협력을 위해 1923년에 설립된 단체로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총회에서 바누아투(Vanuatu), 키리바티(Kiribati), 코소보(Kosovo)가 회원국으로 신규 가입을 앞두고 있어 UN(193개) 회원국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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