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회장 2주기..구광모 LG號 2년의 변화(종합)

타계 2주기 영상 개시 외 별도 행사없이 조용한 추모
구광모 회장 2년 간 인사 혁신과 신사업 투자 활발
  • 등록 2020-05-20 오후 3:57:59

    수정 2020-05-20 오후 9:49:36

지난해 5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고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부회장단이 헌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003550)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 2주기인 20일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구 회장의 경영활동이 담긴 영상물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LG 측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온라인으로 차분하고 간소하게 추모하는 차원”이라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주기 때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구광모 ㈜LG 대표 등 LG 임직원 400여 명이 모여 추모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구 회장의 평소 뜻을 기리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행사를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2주기 추모 영상은 3분 분량으로 구 회장이 지난 1995년 취임한 이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핵심 사업군 구축, 국내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한 내용이 담겼다. 또 ‘LG 웨이(Way)’ 선포 등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한 고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아울러 구 선대회장이 뚝심과 집념으로 세계 유일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지를 글로벌 1등 사업으로 일군 과정, ‘R&D경영’과 LG의 핵심신념인 ‘고객 가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 회장은 1975년 LG화학(051910)에 입사해 20년 간의 경영 수업을 거치며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아버지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1995년 3대 LG그룹 회장에 취임해 이후 23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LG그룹을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회장의 뒤를 이어 4대 회장에 오른 구광모 회장도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인재 등용과 과감한 인사 혁신으로 LG그룹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을 맞바꾸는 첫 인사를 시작으로, 부회장단 6명 중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이 새 역할을 맡거나 용퇴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젊은 임원도 대거 발탁해 인재풀을 키우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18년 말 임원인사에선 2004년 GS그룹 계열분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상무 134명을 발탁했고, 지난해 말 인사에선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인 30대 여성 임원 3명을 탄생시켰다. 특히 최연소 임원인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는 1985년생으로 입사 12년 만에 ‘기업의 별’이 됐다. 순혈주의 타파도 구 대표가 추진해온 인사 혁신의 핵심이다. 글로벌 기업 3M 출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베인&컴퍼니 출신 홍범식 ㈜LG 경영전략팀 사장 등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4차 산업 혁명 관련 신성장 사업 투자도 구 회장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구 회장은 2018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총 4억 2500만 달러(약 5000억원)을 출자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라는 기업 벤처 캐피탈(CVC)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이후 LG테크놀로지 벤처스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바이오 등 그룹의 신기술 및 역량 확보를 위해 13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열렸던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흔들림 없이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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