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朴 메시지에 “탄핵주범·변절자들 심판하겠다는 것”

박씨 대구 달성 사저 도착 후 메시지
"인재들 국가 발전 기여하도록 힘 보탤 것"
'친박 성향' 유튜버 변희재 "윤석열과 탄핵주범 심판해 새 정치세력 만들겠다는 취지"
  • 등록 2022-03-24 오후 4:08:40

    수정 2022-03-24 오후 4:12:2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사저 도착 후 정치적 메시지는 자제했으나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 매체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이를 “윤석열과 탄핵주범을 심판하겠다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사진=뉴시스
박씨는 24일 오전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장 대구 달성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해 짧은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박씨는 “내가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나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지지자들에 사의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았으나 과거 정치인 시절을 환기하며 여운을 남기는 말도 전했다. 그는 “내가 달성에서 선거운동을 한참 벌이고있을 때 어떤 분이 ‘이곳 공기가 참 좋습니다’라고 했다. 시골이니까 공기가 좋다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 선거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며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로 다시 갈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인재들이 나의 고향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극우 성향 정치 평론으로 잘 알려진 변희재씨는 이를 탄핵 주도세력에 대한 비토로 해석했다. 박씨 탄핵 사태 이후 ‘불법 탄핵’을 주장하며 이번 대선에서도 보수정당 후보 윤석열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던 변씨는 이날도 박씨 메시지를 예사로이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현재 보수진영의 정치권력을 윤석열 탄핵주범들과 변절자들이 갖고 있는데, 여기서 박대통령이 인재를 키운다 하면, 누굴 키우겠다는 거겠느냐”며 “탄핵 주범들을 키우겠습느냐. 변절자들을 키우겠느냐. 결국 본인과 가문, 국가의 명예를 회복시킬 탄핵무효 전사들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변씨는 “박 대통령은 원래, 체질적으로 정치적 나눠먹기가 안 되는 인물. 그래서 이회창 당 총재 시절, 이명박 집권 시절, 계속 충돌이 불가피했다”며 “탄핵주범 윤석열 치하에서, 탄핵무효 전사를 키우는데, 윤석열과 영남지역 공천권 나눠 먹을 수 있느냐”고도 물었다.

변씨는 “결국 인재를 키운다는 선언 자체가, 윤석열과 탄핵주범, 변절자들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변씨의 이같은 해석은 대선에서도 보수정당 후보자로서 윤 당선인의 정당성을 비토했던 입장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은 변씨처럼 보수 지향임에도 윤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이 나타나는 등 독특한 여론지형이 관찰됐다. 심지어 박씨 지지자 일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박씨 구속수사를 주도하고 현 정부 검찰총장까지 지낸 인물이 보수정당으로 가 대통령 후보까지 된 특수한 사정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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