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폐지했지만...美, 낙태 10여년만에 최다

2012년 이후 12년만에 낙태건수 100만 건 넘겨
  • 등록 2024-03-19 오후 8:09:57

    수정 2024-03-19 오후 8:09:57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사진=아마존)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낙태권이 폐지된 미국에서 최근 10여년 사이 연간 낙태 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및 ABC 방송은 미국 구트마허 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미국에서 102만6690건의 낙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트마허 연구소는 낙태권 옹호 단체로 알려졌다.

미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한 바 있는데, 올해 낙태 건 수는 낙태권 폐기 전인 2020년과 비교해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국 가임기 여성 1000명 중 15.7명꼴로 낙태가 이뤄진 것이다.

미국 내 연간 낙태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것도 2012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보고서는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 이후 낙태를 금지한 보수 성향 14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만 따진다면 25% 이상 낙태 건수가 늘어난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는 낙태가 금지된 지역에 살지만 아기를 낳을 형편이 안되는 여성들이 낙태가 허용되는 지역으로 이동해 시술을 받은 사례가 많았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먹는 낙태약의 보급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구트마허 연구소의 별개 보고서에 따르면 20203년 미국 내 낙태 63%에 해당하는 64만2700건이 경구용 낙태약을 이용해 이뤄진 것으로 추산했다. 연수소는 특히 실제 낙태 건수는 조사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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