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90일휴전에 수출株 ‘반등’…랠리 이어질까

IT·소비·철강株 반등…삼성전자 3.35%, 세화피앤씨 11.98%, DSR철강 13.39%↑
국내 증시 회복 흐름 기대 “코스피 2300선 회복”
글로벌 경기 하락세…美 ‘보호무역주의 여전
  • 등록 2018-12-03 오후 5:18:54

    수정 2018-12-03 오후 5:18:54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국내증시의 최대 불안 요소였던 G2(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일시 중단되면서 3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2% 가까운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 1, 2위 수출국인 G2의 장기간 무역분쟁에 그동안 억눌렸던 철강, 정보기술(IT), 소재·산업재 등 전통적 수출주(株)는 이날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무역분쟁 중단을 반겼다.

무역전쟁 일시적 완화…안도랠리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겸 업무만찬에서 무역분쟁 휴전에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200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90일간 유예키로 합의했다. 이 기간 양국은 기술이전, 지적재산권(IP) 농업제품 수입 등 쟁점을 논의한다.

무역분쟁의 일시적 중단으로 안도 랠리를 전망하는 분석이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따른 낙폭과대주의 리바운드가 기대된다”며 “경기민감 수출주 중에서 소재·산업재, 중국관련 소비주, IT가 이에 해당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이날 반등 흐름을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7% 오른 2131.93에, 코스닥지수는 1.97% 오른 709.46에 장을 마쳤다. 대표적 반도체 수출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35%, 1.29% 올랐다. 한미반도체(042700)마이크로프랜드(147760) 제주반도체(080220) 등 그동안 부진하거나 박스권에 머물러있던 전기전자(IT) 종목들도 약진했다.

중국 관련 소비주 역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화장품주인 세화피앤씨(252500)는 11.98%, 에스엔피월드(263920)토니모리(214420) LG생활건강(051900)은 각각 5.20%, 5.11%, 3.45% 상승 마감했다. 최근 무역분쟁 우려로 과도한 급락세를 보인 철강주도 반등했다. DSR(155660)철강이 13.39% 상승했고 GMR 머티리얼즈(032860) 포스코엠텍(009520) 대동스틸(048470) 동국제강(001230) 등이 8% 넘게 올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수출·소비주는 올해 수요 감소로 가격을 못올렸고, 무역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회복세 보이겠지만…불안감 여전

다만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국면에 들어간데다 11월 유가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흐름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신흥국 증시와 코스피 가격·밸류에이션 정상화국면은 순항 중”이라며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간의 괴리율만 놓고 보더라도 코스피 지수 2300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12월 한국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11월 한국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하고,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이익 전망의 하향조정 흐름에 제동을 걸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중이 2019년 1월 초로 예정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은 ‘수출감소’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이 표방하는 보호무역주의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 수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25% 관세 부과도 영구적 철회가 아닌 조건부 유예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의 실질적인 상향 조정 폭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에서 중국이 자유로울 수 있을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며 “최근 GM 공장 폐쇄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의지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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