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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운항을 추진하기로 한 항공사도 코로나19 3차 확산이 비행 일정과 맞물리면서 관광객이 몰리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탑승 및 예약률이 저조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선제 예방 차원에서 오는 20일, 24일, 31일 예정했던 A380 국제 관광 비행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495석 규모 초대형 여객기 A380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 상공을 비행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국제 관광 비행을 했다. 인천~부산~미야자키~제주~인천 국제선 코스로 비행은 약 2시간 50분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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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영공 국제 관광 비행을 계획 중인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티웨이항공(091810)은 예정대로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관광 비행 상품은 기존 국제선 이용객 대상의 면세 한도 600달러 및 술·담배 면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항공업계의 수익성 회복에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무착륙 관광 비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최대 9000만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바깥 외출이 줄어든 상황으로 국내선 상품 출시 때보다 탑승·예약률이 저조하다”며 “정부의 국제 관광 비행 허가 이후 홍보기간이 짧아 소비자에게 전달이 덜 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비싼 항공권 가격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관광 비행편 가격은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등급에 따라 25만∼40만원이다. LCC업계는 제주항공 19만 8000원, 에어서울 19만 7000원부터로 최저 가격이 거의 20만원부터 시작한다. 나머지 진에어 15만 8000원, 티웨이항공 10만 8000원, 에어부산 9만 9000원부터다. LCC업계 관계자는 “국제 비행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내식도 제공하지 못하고, 국내선 상품과 비행시간이 비슷하지만, 항공권 가격은 비싸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