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공연축제·아트마켓 하나로 뭉쳤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서울아트마켓
올해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경계 허문 '마켓형 축제' 지향"
8개국 23개 단체 공연, 21개 쇼케이스
  • 등록 2018-09-11 오후 4:47:46

    수정 2018-09-11 오후 4:48:12

제18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제14회 서울아트마켓(PAMS) 기자간담회가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열렸다(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가 한국 공연예술 작품의 국내 유통 및 해외 진출 통로 역할을 해온 서울아트마켓(이하 PAMS)과 함께 ‘마켓형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후원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18회 SPAF와 제14회 PAMS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설치극장 정미소를 비롯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CKL스테이지, 서울남산국악당, 이음센터 등 서울 전역에서 4주간 펼쳐진다.

각각 다른 기관 주관으로 열렸던 SPAF와 PAMS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축제와 마켓이 혼용되거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 공연예술계의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올해 SPAF와 PAMS는 축제와 마켓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한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SPAF는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리투아니아·벨기에·세르비아·싱가포르·아일랜드·프랑스·핀란드·한국 등 총 8개국 23개 단체의 연극과 무용 작품 22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세르비아 국립극장이 제작한 연극 ‘드리나강의 다리’(10월 11~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폐막작은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11월 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가 선정됐다.

극단 하땅세 대표를 맡고 있는 윤시중 연출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마리아 참살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며 “권력 밑에서 소리를 내지 못한 사람들의 비극을 무성영화 형식을 빌려 영상을 최소화해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부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여성 연출가 4명(최진아·김수정·서지혜·안느 세실 반달렘)과 여성 안무가 6명(안은미·이경은·장혜림·엘리나 피리넨·마리아 사이보사미·캐시 월쉬) 등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하고 있는 여성예술가 10명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극단 신세계 대표인 김수정 연출은 중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루쉰 원작의 연극 ‘광인일기’(11월 2~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를 선보인다. 김수정 연출은 “내게 SPAF는 연극을 위한 또 다른 기회이자 멀고도 가까운 축제로 4수 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내재화된 폭력, 유교적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가부장적 폭력을 직시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1918년에 쓰인 작품이 100년 뒤 한국에서 어떻게 공연될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PAMS는 국내외 공모를 통해 21개 작품(국내 16편·해외 5편)을 공식 쇼케이스로 선정했다. 올해 포커스 권역은 유럽연합(EU)이다. 행사 기간 동안 난 반 호트 유럽공연예술회의 사무총장, 스테판 스그레토 아길라 프랑스국립공연예술 센터 코디네이터, 크리스 넬스 런던국제연극제 예술감독 등 전 세계 47개국의 공연 관계자들이 내한할 예정이다.

김신아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산업진흥실장은 “마켓도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때가 됐다”며 “그동안 PAMS를 쇼케이스 위주로 꾸려 왔는데 향후에는 마켓과 축제의 구분 없이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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