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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약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싱가포르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첫 싱가포르 방문을 환영하면서 신남방정책의 기조 하에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특히 양국 국민간 우호·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면서 양국 간 청년 진출 및 우수 인재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년 양국간 인적 교류 규모는 85만여명 수준이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또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파트너십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증진해 가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LNG 등 에너지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는 등 한?아세안 간 상생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에 대해 평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두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이후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싱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MOU △한·싱 환경협력 MOU △한·싱 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협력 MOU 등 총 6건의 기관 간 약정(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싱가포르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리센룽 총리와 △양국민간 우호·협력 증진 방안 △상생번영의 경제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 등 역내 평화·안보 증진 방안 등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