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 독주에 `속수무책` …통합당, 장외투쟁 카드 꺼내나

격앙 성토장 된 통합당 의총…법사위·농해수위 곳곳서 마찰
여야 대치 극렬…7월 임시국회 파행 우려
與 “부동산 법안 미룰 수 없어” vs 野 “의회주의 파괴”
  • 등록 2020-07-29 오후 6:42:39

    수정 2020-07-29 오후 8:56:52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176석`의 행보엔 거침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통합당은 소위원회 회부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안건 상정에 반대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다 해 먹으라` `이게 독재다` 고성이 터져나왔다. 통합당은 장외 투쟁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어 7월 임시국회 여야 대치 상황이 극한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가 개의되자마자 주택임대차보호법·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상정을 선언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통합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두 개정안을 모두 의결한 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나머지 부동산 관련법, 질병관리청 승격 등 정부조직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법안 등은 다음달 4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신속한 입법이 중요하다. 7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일하는 국회의 진면목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민주당의 `독주`에 통합당은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저지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장외 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원내가 아닌 거리로 나가 민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연석 비공개 회의에서 “어떻게든 여당의 폭정·폭거를 알릴 방법을 강구해 보자”고 말했다.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4년 임기에 집착할 이유가 뭐 있나` `모든 걸 걸고 투쟁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등 격한 성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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