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취임 첫 대외행보로 ‘이산가족’..남북교류 시동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대한적십자사 방문..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점검
인도적 성격의 사업..北응답 없어 제자리 걸음
北, 내부 중요 정치 이벤트 일단락..남북 접촉 가능성 타진
  • 등록 2019-04-15 오후 5:16:39

    수정 2019-04-15 오후 5:16:39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개보수 중인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점검하며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5일 개보수 작업이 한창인 대한적십자사 화상상봉장을 찾아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성사와 관련,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 협의를 해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대외 일정을 나선 것은 이번 화상상봉장 현장 방문이 처음이다. 인도적 교류를 통해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남북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화상상봉장 개보수 현장을 둘러본 뒤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를 통한 상시상봉, 화상상봉, 영상편지는 지난 평양 남북공동선언의 주요 합의사항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이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통일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서울 5곳 및 지방 8곳 총 13곳의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한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화상상봉장에 대한 개보수에 대해서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통해 남북 협력기금에서 30억9400만원의 지원금까지 마련했으나 남북 대화가 멈춘 상황이어서 후속 논의가 되지 않는 실정이다.

김 장관은 실제 상봉 행사 시기에 대해 “지금 공사는 4월 말 정도에 마무리될 거 같고, 남북 간 협의를 시작하면 사람을 찾고 하는 데 통상적으로 40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가능하면 조속한 시일 내 협의를 해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05년 통일부 장관 보좌관으로 근무할 때 처음 화상상봉 합의를 하고 그해 8.15 계기 화상상봉을 했다”며 “지금 공사하는 게 그 때 설치했던 시설을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것으로, 굉장히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화상상봉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곱 차례가 진행된 뒤 지금까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3000명 중 7만8000명이 돌아가시고 지금 남아있는 5만5000명의 평균 연령이 81.5세”라며 “그만큼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들을 만나겠다는 열망이 있고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새겼다.

북미 대화가 교착 국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고 문재인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한 만큼 이산가족 화상상봉 사업이 남북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역시 지난 4월12일 최고인민회의 이틀째 회의로 권력 구조 개편을 마무리지으면서 우리측과의 협의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측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에 지원할 장비구입을 완료했다”며 “조만간 영상단말기나 캠코더 등을 언제, 어떻게 전달할지를 놓고 북측과 협의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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