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메리츠종금증권의 금융주선으로 대한전선의 자기자본(에쿼티) 투자금 700억원을 회수하고 대출금(인수금융) 1000억원의 이자를 줄이는 총 1700억원 규모의 리캡을 최종 마무리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년전에도 신용도가 낮았던 대한전선의 리캡을 진행한 바 있다.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들이 매각 전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활용하는 리캡은 투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대출 가능한 금액이 늘었을 때 진행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전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654억원과 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캡이 매각 전 마지막 재무 안정화 작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대한전선을 살린 IMM PE가 내년께 매각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폐 위기에 처한 대한전선에 긴급 수혈을 한 이후 IMM PE는 회사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왔다”며 “최근 대한전선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 인수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