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MM PE, 대한전선 매각전 '몸집 줄이기'…1700억 리캡 성공

2년전 1차 리캡 진행한 메리츠종금증권 금융 주선
자기자본 투자금 700억 줄이고 1000억 대출 이자 절감
IMM PE, 인수 당시 에쿼티 1800억 중 1100억 조기 회수
  • 등록 2018-10-15 오후 3:41:17

    수정 2018-10-16 오전 8:57:5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사모펀드 IMM PE가 최대 주주인 대한전선이 1700억원 규모의 자본재조정(리캐피탈라이징·리캡)에 성공했다. 이번 리캡은 지난 3년간 재무안정화 작업을 마친 대한전선의 매각 전 ‘몸집 줄이기’ 작업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메리츠종금증권의 금융주선으로 대한전선의 자기자본(에쿼티) 투자금 700억원을 회수하고 대출금(인수금융) 1000억원의 이자를 줄이는 총 1700억원 규모의 리캡을 최종 마무리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년전에도 신용도가 낮았던 대한전선의 리캡을 진행한 바 있다.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들이 매각 전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활용하는 리캡은 투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대출 가능한 금액이 늘었을 때 진행한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전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654억원과 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8%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대한전선의 지분 70%를 3000억원(자기자본 1800억원+ 인수금융 1200억원)에 인수한 IMM PE는 2016년 1차 리캡으로 투자금 400억원을 회수하고 대출금 200억원을 상환했다. 이번 2차 리캡으로 7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회수하면서 매각 전 남은 에쿼티 투자금은 7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인수금융 대출 이자 수준은 2년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선순위 대출(1400억원) 금리는 4.8%와 후순위 대출(300억원) 금리 7%는 1차 리캡 금리와 동일하다. IMM PE 관계자는 “골드로즈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에쿼티 투자금 1800억원 중에서 1100억원 정도를 회수해 투자자들에게 배당했다”며 “이번 리캡은 기관들의 투자금 조기 회수 효과와 인수 대상자의 투자금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리캡이 매각 전 마지막 재무 안정화 작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대한전선을 살린 IMM PE가 내년께 매각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폐 위기에 처한 대한전선에 긴급 수혈을 한 이후 IMM PE는 회사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왔다”며 “최근 대한전선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 인수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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