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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백두산 장군봉에 올랐다.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서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이 천지의 수심을 묻자 “325m”라며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두 분(문 대통령 내외)께서 오셔서 또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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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리 여사는 한라산이 취수원인 ‘삼다수’ 물병에 백두산 천지 물을 담는 김 여사의 코트 끝자락이 물에 젖지 않도록 살짝 잡아주는 세심한 행동도 보였다. 김 여사는 “한라산 물 갖고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리 여사는 문 대통령 내외의 평양 방문 동안 따뜻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리 여사가 문 대통령 내외와 걸어갈 때 대통령 내외에게 길을 양보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며, 지난 18일 공항에서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넨 북한 소년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부드럽게 어깨를 다독이는 등 배려심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