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백두산 천지서 김정숙 여사 코트 끝자락 '살짝'...배려 눈길

  • 등록 2018-09-20 오후 3:02:53

    수정 2018-09-20 오후 6:31:05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김 여사의 코트 끝자락이 물에 젖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로 인해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20일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백두산 장군봉에 올랐다.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서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이 천지의 수심을 묻자 “325m”라며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두 분(문 대통령 내외)께서 오셔서 또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말했다.

평양남북정상회담 3일째인 20일 오전 문재인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장군봉을 방문한 후 백두산 천지로 이동히기 위해 케이블타로 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리 여사는 천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향도역으로 향할 때 김 여사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김 위원장 내외가)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고 말하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다.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리 여사는 한라산이 취수원인 ‘삼다수’ 물병에 백두산 천지 물을 담는 김 여사의 코트 끝자락이 물에 젖지 않도록 살짝 잡아주는 세심한 행동도 보였다. 김 여사는 “한라산 물 갖고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리 여사는 문 대통령 내외의 평양 방문 동안 따뜻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일 “리 여사가 이번 회담에서 조심스럽고 검소한 이미지를 어필했다”면서 “명품을 좋아한다는 이미지를 벗고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아내에게 요구되는 ‘인민의 어머니’ 이미지를 연출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 여사가 문 대통령 내외와 걸어갈 때 대통령 내외에게 길을 양보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며, 지난 18일 공항에서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넨 북한 소년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부드럽게 어깨를 다독이는 등 배려심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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