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을 믿는다…그렇다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냐”

美CBS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상당한 성과"
"전쟁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관계 맺기에 성공"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 등록 2018-10-15 오후 2:51:34

    수정 2018-10-15 오후 2:51: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켄터키주 이스턴켄터키대학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유세를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보이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를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I trust him. That doesn‘t mean I can’t be proven wrong)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는 진행자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내가 그를 신뢰하지 않더라도 당신에게 여기서 김정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겠냐?”며 김 위원장의 신뢰는 결과가 아닌 결과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전제임을 강조했다.

실제 이날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진행자의 질문과 평화를 이뤄나가는 과정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하는 트럼프의 입장이 강하게 부닥쳤다. 진행자가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대(對)소련 군축협상 구호를 상기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다. 알고 있다. 정말로 맞는 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난 그를 신뢰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까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끝이 나기 전까지는 늘 ‘지금까지’다”라며 “하지만 이건 말하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앉아서 그 애길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내 임기 첫 몇달동안에는 이보다 더 거친 수사가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김정은)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비핵화를 이해하고 있고 그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북한은 아직 미사일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도 모른다”며 “그동안 그들은 미사일 테스트도, 로켓 발소, 핵실험도 하지 않고 우리는 이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북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며 “나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만남을 가지고 있고 그가 날 좋아한다고 믿고 있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며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제재 완화와 관련해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및 제재 완화를 둘러싼 북미간 입장 차가 여전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핵시설 리스트를 전달받기 요구했으나 김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며 종전선언과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폐 끼쳐 죄송합니다"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