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험난했던 '11개월' 임단협 마무리할까..내일 최종투표

21일 노조 조합원 총회열고 합의안 투표
기본금 동결하되 성과급 975만원 합의
파업 후유증 수습에 최선..점유율 회복도
  • 등록 2019-05-20 오후 5:39:57

    수정 2019-05-20 오후 5:39:57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1개월 만에 임금·단체협약 합의안을 이끌어낸 가운데 노조원 투표만을 앞두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극단으로 치닫던 노사관계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일은 고무적이지만 당장 놓여있는 과제가 만만치 않다. 작년보다 40%가까이 줄어든 생산량과 쪼그라든 내수·수출실적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는 21일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합의안은 최종 타결된다. 노사가 작년 6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한 후 11개월 만에 타결된 것이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14일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해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4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이튿날 오전 6시20분쯤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을 동결하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골자다. 사측은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을 인상한다. 뿐만 아니라 총 976만원 성과급에 생산성 격려금(PI) 50%를 더해 지급키로 했다.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던 전환배치 절차도 개선한다. 당초 노조는 전환배치를 ‘노사간 협의’를 ‘합의’로 바꿀 것을 주장하며 사측과 충돌한 바 있다. 최종 합의안에서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노조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그외에도 주간조 중식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는 등 복리후생도 개선했다.

이처럼 극적 합의에 성공했지만 정상화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누적 25시간·62차례 이어진 파업으로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사측이 추산한 손실금만 28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협력업체 등으로 번진 손해까지 합치면 규모가 훨씬 커진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물량절벽’이다. 부산공장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물량이 연 8만대에서 6만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물량절벽’은 현실로 다가왔다. 당분간 파업 후유증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판매실적을 끌어올리는 것도 큰 과제다. 르노삼성이 발표한 올 1~4월 누적 차량 판매실적은 5만2930대로 전년 대비 39.8% 급감했다. 우선 수출 실적은 3만118대로 반토막(50.1%)났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만2812대로 전년보다 13.8% 줄었다.

일단 사측은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그룹 내 핵심 연구기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를 미디어에 공개하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 생산을 시작하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XM3’의 위탁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집중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한 노사간 상호 노력으로 임단협 합의안을 만들어냈다”며 “빠른 신뢰회복으로 파업장기화로 인해 침체돼 있던 내수·수출실적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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