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9일 오후 11시50분 아주대병원서 숙환으로 별세
재계 2위 올랐으나 외환위기로 해체 파란만장한 삶
  • 등록 2019-12-10 오후 4:48:37

    수정 2019-12-10 오후 4:48:37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민국을 일군 대표적 1세대 기업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세계를 무대로 경영을 펼쳤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사재를 출연해 세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돼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받았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았다.

유언은 남기지 않았다. 다만 고인이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GYBM)을 잘 유지·발전시키라는 말을 생전에 많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 김 전 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우는 설립 30여년 만인 1998년 당시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2위 대기업으로 급성장했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1999년 해체됐다. 김 전 부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추징금 17조9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지난해 3월22일 열린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행사가 마지막이다.

김 전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가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 효시이자 한국 경제발전 성공의 주역이신 김우중 회장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별도의 추도사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위한 큰 꿈을 꿨던 경제 외교관”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이어 받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고도화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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