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콘텐츠·기술력 앞세워 韓시장 공략…"요금 인상 없다"

장면별 인코딩 기능 소개…"데이터 60% 절감 가능"
韓콘텐츠 확대…"많은 이용자 보도록 하는게 사명"
수익배분·망사용료·방송법 질문에 "답변 어렵다"
  • 등록 2019-01-24 오후 3:59:13

    수정 2019-01-24 오후 3:59:13

넷플릭스.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반격이 본격화된 가운데 넷플릭스가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와 차별화된 인코딩 기술, 파트너 협력을 활용해 강자로서의 입지 사수에 나섰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에서의 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넷플릭스는 제시카 리(Jessica Lee)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부사장, 나이젤 뱁티스트(Nigel Baptiste), 앤디 로우(Andy Law)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 김민영 한국콘텐츠 총괄디렉터가 참석해 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연사로 나선 뱁티스트 디렉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신규 회원 중 60%가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입해 우리가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되고 있다”며 “그동안 넷플릭스가 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해온 결과지만 앞으로 갈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향후 셋톱박스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뱁티스트 디렉터는 “셋톱박스 제조사들, 유료TV 사업자들, 통신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우리의 다음 집중단계”라며 “셋톱박스를 설계할 때 리모컨 버튼 한번만 하면 바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로우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기술적 강점 소개에 집중했다. ‘개인화 기능’·‘인코딩 기술’을 넷플릭스의 강점 꼽은 로우 디렉터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개인 맞춤화 이미지를 보여준다”며 “이를 위해 한 작품당 572개의 ‘비주얼 에셋’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개인화 방식은 자막·더빙이다. 즉 넷플릭스에서 ‘우리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일 공개될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은 27개 언어로 일단 공개되고 올해 언어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용자 데이터 절약을 위해 개발한 인코딩 기술도 소개됐다. 넷플릭스 인코딩 방식은 2015년 이전까지 모든 작품에 일괄적인 방식이 적용됐으나 2015년 작품별 다른 인코딩 방식이 적용됐다. 로우 디렉터는 “오늘날엔 장면당 인코딩 방식으로 넘어왔다. 장면에 따라 인코딩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장면에 최적화된 인코딩 방식을 선택하면 데이터를 최대 6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인 ‘블랙미러-밴더시내치’를 언급하며 “기술과 스토리텔링이 결합해 함께 혁신을 만드는 경험”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앤디 로우 넷플릭스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가 24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사로 나서 넷플릭스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측은 창작자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혁신적 콘텐츠가 지속 생산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한국콘텐츠 총괄디렉터는 “창작자들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창작자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창작자가 충분히 자유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궁극적 목표인 이용자를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디렉터는 “한국 콘텐츠 팬을 찾아 넷플릭스에 가입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많은 스토리를 더 많은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사명”이라며 “그 같은 사명이 한국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겐 큰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한국 창작자들과 한국 콘텐츠, 스토리의 힘을 믿고 있어 더 많은 스토리 발굴을 위해 한국팀을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측은 최근 미국에서 요금을 최고 15% 올린 넷플릭스는 한국에서의 요금 인상 계획은 당장 없다고 밝혔다. 리 부사장은 ‘가격 인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 적어도 지금 현재로선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국회에서 OTT 서비스 규제 등을 주된 내용으로 논의하고 있는 통합방송법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리 부사장은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답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넷플릭스 측은 ‘IPTV 등 파트너사들과의 수익 배분이 9(넷플릭스) 대 1(파트너사)로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답변에 나선 뱁티스트 디렉터는 “구체적 수익 배분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리 부사장은 “파트너들과 일할 때 파트너들도 성장하며 ‘윈윈’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망 사용료’ 질문에 대해서도 “상세한 부분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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