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로레알이 인정한 4천억 가치..."처음엔 다들 웃었다"

  • 등록 2018-04-10 오후 3:32:15

    수정 2018-04-10 오후 3:32:1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내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인수된다. ‘스타일난다’가 친숙한 현재 20~30대 여성들은 김소희(35) 난다 대표가 이룬 성공에 “대박”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의 감각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지난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운영사 난다의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로레알 그룹을 인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소희 난다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70%로, 지분 매각 가격은 4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로레알은 스타일난다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가 현재 중국 내 색조 화장품 인지도 1위를 달리는 것을 눈여겨 보고 해당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희 난다 대표(사진=김소희 인스타그램)
‘센 언니’ 콘셉트의 모델 ‘난다 걸’로 인기를 모은 스타일난다는 ‘K뷰티’ 돌풍으로, ‘3CE ’창업 9년만인 지난 2014년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 사이에서도 MCM, 라인프렌즈, 아모레 등을 제치고 선호도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0~30대 여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김 대표의 행보를 응원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10대 때부터 개성 넘치는 언니의 모습을 지켜봐 온 것처럼, ‘스타일난다’ 콘셉트를 가까이 느낀 고객들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스물 두 살에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산 옷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세대 패션 스타트업이다.

그는 올해 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엔 횟집을 하던 엄마 일을 도와주고 용돈 받으면 동대문시장에 가서 3시간 넘게 옷을 고르고 놀았다며, ‘옷집 사장’이 꿈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스타일난다 인스타그램
스물 한 살 때 집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기업 가치 1조원, 매출 약 1300억 원(2016년 기준), CNN이 선정한 한국 10대 브랜드에 꼽히기까지 외부투자는 한 번도 없었다고. 이익잉여금과 신사업만으로 현재의 회사를 일군 김 대표는 패션계에서 진짜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 세대에게 “남들이 안 될 거라고 하는 말에 쉽게 포기하지 말라. 내가 처음에 인터넷으로 옷을 팔 거라고 하니 다들 웃었다. 누가 입어보지도 않고 옷을 사느냐고. 두려워말라.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 후 김 대표는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계획이며, 여전히 난다 지분 30%를 보유한 주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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