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은 서울 쌍둥이" 성동일이 1994년 담근 우승주, 반갑다 [응답하라]

  • 등록 2023-11-14 오후 10:09:06

    수정 2023-11-14 오후 10:11:4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당분간은 우리 서울 쌍둥이 독주체제여, 10년간은 가을 야구 가네, 인자 이 성동일이 인생 활짝 피는거여”

지난 2013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서울 쌍둥이(LG트윈스) 코치 역을 맡은 성동일 분이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주를 담그며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사진=tvN ‘응답하라 1994’ 캡처)
그는 담금주를 다음 우승 때 마시겠노라 호언장담했지만 서울 쌍둥이의 우승은 그해가 마지막이었다. 성동일은 “우리에게는 젊은피 삼인방이 있잖아, 유지현·서용빈·김재현”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확신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우승주를 꺼내 마실일은 없었다. 결국 극 중 성나정(고아라 분)의 결혼식을 지나 2013년이 다 되도록 끝끝내 우승주를 개봉하지 못했다.

그렇게 봉인되나 싶던 우승주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2023년 11월 13일, LG트윈스가 29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한 것이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 속에 박해민과 김현수가 공격을 주도해 kt wiz에 6대 2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지만 2∼5차전을 내리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사진=tvN ‘응답하라 1994’ 캡처)
LG에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도 세상으로 나왔다. 초대 구단주였던 고(故) 구본무 LG 선대회장은 LG가 1994년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자 1998년 해외 출장길에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와 함께 ‘우승하면 최우수선수(MVP)에 주겠다’며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준비했다. 이 고가 시계는 줄곧 구단 금고에 보관됐다. 이 소주와 시계가 구 회장의 생전 빛을 보는 일은 없었다.

29년 만의 우승에서 MVP는 주장 오지환 선수가 선정됐지만, 그는 “롤렉스는 구광모 회장님께 돌려드리고 다른 선물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6-2로 승리한 뒤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LG그룹이 우승기념 세일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진행할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팀이 우승하면 통상 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LG그룹 관계자는 “LG트윈스 우승 기념 할인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생활건강·유플러스 등 소비자와 밀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사가 모두 고객 할인 프로모션 규모·기간·할인 폭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가전제품, 생활용품·화장품 할인과 통화·문자 무료 제공 등 이벤트를 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할인율은 아직 미지수다. LG트윈스 팬들 사이에선 “29년 만에 우승한 만큼 ‘29%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LG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현실적으로 큰 세일을 준비하긴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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