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종료될까' 불안한 티스토리 블로거들

티스토리, 데이터 백업 등 주요 기능 중단키로 결정
티스토리 블로거들 "서비스 종료 염두한 것" 의심의 눈길
운영사 카카오 "티스토리 중단 없다" 강조
  • 등록 2016-12-14 오후 3:18:43

    수정 2016-12-14 오후 3:18:4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06년 5월 설립돼 비(非) 포털 블로그 서비스로 최대 규모인 ‘티스토리’에 대한 종료 우려가 일부 블로거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달 들어 데이터 백업 등 티스토리의 강점 서비스 일부가 종료되면서 전체 서비스까지 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중화되면서 기존 블로그 이용 수가 줄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더욱이 카카오는 지난 2014년 다음과 인수·합병한 이후 다음클라우드 등 이용 빈도가 낮은 여러 서비스를 종료해왔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불안감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지난 8일 티스토리는 공지를 통해 ‘트랙백’, ‘블로그API’, ‘데이터백업’ 기능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공식 중지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이번에 중지되는 트랙백 기능은 티스토리 초기부터 제공된 기본 기능중 하나였다. 트랙백은 댓글의 한 종류로 한 두 줄의 짧은 댓글이 아니라 긴 글의 의견이나 감상평을 남길 때 쓴다. 쉽게 말해 내 블로그 글 주소가 특정 글에 대한 댓글을 대신하는 셈이다.

데이터백업 기능은 티스토리의 대표 기능중 하나다. 정기적으로 자신이 올린 글이나 사진을 내 하드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다. 동종의 다른 블로그는 물론 포털 블로그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이다.

티스토리에서 파워블로거로 활동중인 한 블로거(블로그 이름 ‘사진은 권력이다’)는 12일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백업기능은 티스토리의 핵심 기능이기에 종료에 대한 반감이 무척 크다”며 “티스토리가 백업 서비스에 대한 종료 대책도 없어 관리하기 귀찮아 종료한 느낌이 든다”고 적었다.

그는 “티스토리 유저들이 불안의 목소리를 페이스북에 남겼다”며 “다른 기능도 아닌 백업 기능을 종료한다는 발표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티스토리 서비스까지 접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들도 댓글로 이 같은 생각에 동조했다.

이런 우려는 그간 카카오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사용자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를 꾸준히 종료했다. 종료 결정부터 서비스 폐쇄까지 신속했다는 게 사용자들 평이다.

예컨대 카카오는 2015년 다음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을 종료했다. 다음 서비스인 ‘다음뮤직’, ‘다음영화 다운로드’, 다음클라우드‘ 등을 종료했고, 올해도 ’뱅크월렛카카오‘. ’슬러시‘ 등의 서비스를 폐쇄했다.

시장 상황도 순수 블로그 서비스에 불리하다. 페이스북 등 SNS의 확산으로 블로그 이용 수가 정체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조사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티스토리의 방문자 수는 PC와 모바일을 합쳐 최근 6개월간 6% 떨어졌다. 사용자 증가세가 침체에 빠진 이상, 서비스 종료 우려가 기우가 아니라는 뜻이다.

카카오 측은 “티스토리 종료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트랙백 기능은 사용자가 적어 없앤 것이고 백업 기능은 서비스 효율화 측면에서 재평가 된 것”이라며 “국내 대표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에 대한 종료 계획은 없다. 사용자들은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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