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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은 원자재나 금리,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의 시가총액은 올해 연초 5조2526억원에서 24.4% 늘어난 6조53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TN은 지난 2015년 시장 개설 6개월 만에 시총 1조원을 넘어 매년 조금씩 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상장 상품도 2016년 100개를 뛰어넘어 이날 기준 총 204개로 늘어났다.
거래량의 쏠림현상도 뚜렷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만주 이상인 ETN은 한국투자증권의 양매도 ETN인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포함한 6개에 불과했다. 반면 하루에 단 10주도 거래되지 않는 ETN도 17개나 됐다. 양매도 ETN으로 시장의 관심이 몰린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활성화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양매도 ETN을 지난해 처음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이 양매도 ETN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나머지 40%를 후발주자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나눠가져 양매도 ETN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ETN이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ETN 발행 회사가 증가하고 상품이 많아지는것과 동시에, 해당 ETN을 활용하는 투자자 역시 많아져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정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