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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CCTV에는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중 한곳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이후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한 시간이 17일 오전 5시 36분으로 경찰은 CCTV에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찍힌 정확한 시간 분석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이번 화재가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의 보안을 담당하는 업체인 조은시스템은 당시 보안 요원을 조사한 결과 신고를 묵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은시스템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보안요원이 곧바로 무전을 통해 당시 조장에게 화재 사실 확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장은 화재 사실을 직접 확인한 후 대피를 지시했고 1층 검색대에 있던 보안요원은 내부를 한 번 확인한 뒤 연기 등이 피어오르고 움직이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바로 외부로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물류센터는 지난 2월 소방당국의 소방시설 점검에서 277건의 결함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시설 등 종합정밀점검 실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점검에서 지적된 결함은 고정 지지대 탈락 등 스프링클러 관련이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화셔터 불량도 26건 지적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해당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았으며 당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 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