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길 막힌 韓 게임사, 日 시장 '가시적' 성과

NHN엔터, 일본 시장에 맞는 퍼즐 게임으로 인기↑
한국형 RPG 게임 순위도↑, 넷마블 등 선전
  • 등록 2018-10-25 오후 3:20:51

    수정 2018-10-25 오후 3:20:5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2월 이후 중국 게임 시장 수출이 막힌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 게임빌(063080) 등 일본 사업에 공을 들여왔던 게임사 뿐만 아니라 넷마블(251270), 네오위즈(095660)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이버의 블로그와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차단되는 등 중국의 인터넷 쇄국 정책이 노골화되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일본 시장 진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기준 일본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기준 한국 게임사 주요 게임 순위


일본 인기 퍼즐게임, 알고보니 韓 게임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기준 상위 20위 내에 랭크된 게임 수만 5개다. 100위권을 기준으로 보면 8~10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의 블루오션을 평가됐던 중국 진출이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권) 미발급 조치로 장기간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시장에서의 성과는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상위권에 포함된 게임으로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일본 법인이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이들 게임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기준 10위권에 꾸준히 자리잡고 있다. 이날(25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기준 요괴워치 푸니푸니는 17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11위였다.

요괴워치 푸니푸니(한국 서비스 명 요괴워치 뿌니뿌니) 이미지 (NHN엔터 제공)
NHN엔터 관계자는 “2000년 일본 법인 설립후 꾸준히 일본에서 성과를 내왔다”며 “올해 출시된 게임도 최고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월 출시된 ‘판타지라이프온라인’, 같은 해 8월 나온 ‘모노가타리 시리즈 푸쿠푸쿠’ 등도 각각 최고매출 11위, 22위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NHN엔터가 출시한 ‘아틀리에온라인 브레세일의 연금술사’는 최고매출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이들 게임을 모두 합하면 일본 모바일 게임 100위권 내에 NHN엔터가 개발했거나 참여한 게임 수는 6개나 된다”고 전했다.

한국 인기 높은 RPG도 日 시장 ‘히트’

일본과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꾸준히 게임 개발을 했던 게임빌(063080)도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된 글로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탈리온’은 매출 상위권에 랭크된 상태다. 25일 현재 구글 플레이매출 9위까지 상승했다. 아기자기한 퍼즐 게임 위주인 일본 시장에서 다소 이례적인 인기다.

올해 들어 게임신작 출시가 늦어졌던 넷마블은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의 히트작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초반 일본에서 최고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25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6위를 기록중이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를’ 일본과 동남아 6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브라운더스트도 상위 100위 안에 들어가는 등 일본 게임 시장에 안착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도 50위권 내에서 선전중이다.

넥슨지티의 MMORPG ‘AxE(액스, 현지명 페이스)는 일본내 사전 예약자 수만 40만을 돌파했다. 넥슨 일본 법인이 직접 출시할 정도로 일본내 관심이 높은 편이다.

넥슨지티의 ‘AxE’ 일본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전예약 40만 돌파를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의 활로가 닫힌 상황에서 일본이 국내게임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게임성 높은 한국 게임들이 일본 랭킹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본 내 한국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게임을 선택하는 일본인의 성향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9600억엔(약 9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전년대비 2.6% 늘어난 규모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약 5조원) 대비 2배다.

최근 들어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스마트폰 대중화 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610억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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