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의 인스턴트 3분리뷰](17)라이프애프터-정작 게임이 생존하지 못한 이유(영상)

  • 등록 2019-05-20 오후 6:08:19

    수정 2019-05-20 오후 6:08:19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의 올해 최고 기대작 ‘트라하’가 떠들썩하게 출시된 지난 4월18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조용하지만 은근한 관심을 끈 게임이 있었다. 중국 넷이즈가 개발하고 XD글로벌에서 국내 배급을 맡은 생존 RPG(역할수행게임) ‘라이프애프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출시 초반 큰 인기를 끌며 양대마켓에서 높은 순위권을 유지했던 라이프애프터는 최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CBT(비공개사전테스트)와 출시 직후 게임성 자체에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을 받았던 라이프애프터가 왜 한국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거둘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조명해봤다.

먼저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지 않는 조작성이 처음에는 재미를 주지만 갈수록 피로감을 안긴다. 단순 클릭으로 설정해도 무방한 재료 채집이나 건축 등도 힘겹게 조준선을 화면 가운데 맞춘 뒤 별도의 버튼까지 클릭해야 된다. PC나 콘솔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 게임패드로 조작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작 방법이 어려운 편이 아니지만, 모바일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듯하다.

전투 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좀비가 등장하는 생존게임의 특성상 갑자기 뒤에서 습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화면전환 버튼이 따로 없는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화면 전환과 조준을 동시에 해내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밖에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복잡한 퀘스트와 긴 수동조작 이동, 잦은 NPC(이용자가 조종할 수 없는 도우미 캐릭터)와의 대화 등이 간편한 모바일게임을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PC나 콘솔과 연계한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할 정도가 아니라면, 모바일 환경에서 너무 욕심을 낸 듯싶을 정도다.

반대로 자동 사냥과 자동 퀘스트 이동, 어렵지 않은 난이도, 360도를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탑뷰 시점 등을 모두 도입했다면 라이프애프터는 평범한 여느 양산형 모바일게임에 불과했을 터다.

비록 마니아들의 전유물 또는 ‘고인물 게임(신규 이용자 유입이 적은 게임을 일컫는 말)’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지만, 모든 게임이 꼭 다수를 위한 게임일 필요는 없다. 이런 면을 감안한다면 라이프애프터와 같은 게임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

게임명: 라이프애프터

출시: 2019년 4월18일

장르: 모바일 생존 RPG

개발: 넷이즈 / 배급: X.D.글로벌

평점: 4.5/5.0

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 채널=노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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