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크지만 사업하기 힘들어'…중국서 발빼는 해외기업들

  • 등록 2019-01-14 오후 7:10:52

    수정 2019-01-14 오후 7:10:52

(서울=연합뉴스) 미중 무역 전쟁 리스크와 규제장벽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중국을 떠나는 가운데 거대 미디어 기업 비아콤도 ‘중국 탈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아콤이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중국 투자자에 지분을 매각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아콤은 영화사 패러마운트 픽처스, 음악 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을 보유한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이다.

비아콤은 1990년대 중반 중국에 진출한 이후 사업확장을 추구해왔다.

2005년에는 중국 국유기업인 상하이 미디어 그룹과 니켈로디언이 합작 투자로 어린이 채널을 만들어 외국 미디어 기업 최초로 중국 미디어 회사에 49% 지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비아콤도 중국의 규제장벽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비아콤 임원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이 거대 인구에 따른 엄청난 성장 기회가 있지만 강력한 규제도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중국 시장을 떠나는 외국 기업은 비아콤만이 아니다.

앞서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맥도날드 등이 이미 중국에서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철수했다.

외국 기업들의 이러한 ‘중국 탈출’에는 아직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제 성장률이나 인구를 앞세운 시장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챌린지’(중국의 규제장벽)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중국 진출을 하려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와 중국 당국의 외국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장벽 등에 가로막혀 중국을 벗어나려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의 북아시아 인수합병(M&A)부문 공동대표인 롄롄은 중국 국내 기업의 성장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전자상거래의 발달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 전략을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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