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기술을 경제학에 접목시킨 두 거두…노벨상 품다(종합)

노벨경제학상에 노드하우스·로머
기후경제 권위자 노드하우스 교수
각국에 '탄소세' 부과 방안 제안해
'내생적 성장이론' 유명한 로머 교수
"두 거두, 경제학의 범위 넓혔다"
  • 등록 2018-10-08 오후 7:54:38

    수정 2018-10-08 오후 8:03:16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석좌교수와 폴 로머 뉴욕대 교수. 출처=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과거에는 경제 체제를 좁게 봤습니다. 그런데 두 분이 기후 변화와 기술 변화를 경제시스템으로 들여왔지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와 폴 로머(62)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경제학계에서 나온 평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노드하우스 교수와 로머 교수를 제50회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한 경제학적 연구로 명성이 높은 학자다. 40여년간 지구온난화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해왔으며, 기후 경제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대처 방안으로 각국에 ‘탄소세’ 부과를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는 ‘기후카지노’라는 책으로 대중에 알려져 있다. 환경 문제를 경제학과 정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예일대에서 경제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고, 메사추세츠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미경제학회장도 지냈다.

로머 교수는 내생적 성장이론으로 잘 알려진 거시경제학계의 거두다. 기술과 지식의 혁신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학자다. 로머 교수는 2000년대 이후 수학적 증명 중심의 주류 경제학계를 비판한 비주류이기도 하다.

그는 시카고대에서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역임했다.

기술 혁신과 경제 발전 등의 분야를 전공한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받을 만한 분들이 받았다”며 “두 분의 공통점이 경제학의 범위를 넓힌 것”이라고 했다.

서 소장은 “로머 교수 이전에는 기술 혁신을 외생적으로 봤다. 그런데 로머 교수는 기술 혁신도 경제 활동의 하나로 간주했고, 그 방법론으로 인해 기술 변화를 경제 시스템 내에서 가능하게 한 업적을 세웠다”며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술 변화를 기후 변화로 바꾸면 된다. 경제 내에서 기후 변화를 설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공동수상자에 대해 “세계 경제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연구해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수상자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스웨덴크로나(약 11억2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한편 노벨경제학상은 노벨상이 처음 생긴 1895년 당시에는 없었다.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의 창립 300주년을 맞아 신설됐고, 1969년부터 시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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