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먹통’에 이통사 울상, 정부 힘실은 부품株는 방긋

세계최초 타이틀 혈안 지적..이통3사 일제히 하락
5G+ 10대 핵심산업 선정에 부품사 급등.. 삼지전자 12%↑
“이통사·부품주 장기적 관점서 주가 긍정적”
  • 등록 2019-04-09 오후 5:38:24

    수정 2019-04-09 오후 7:47:17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실시했지만, 곳곳에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반면 부품주(株)들은 되려 반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의 불편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이통사와 부품주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전거래일대비 1.03% 하락한 1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030200)SK텔레콤(017670)도 전일대비 각각 0.91%, 0.61% 하락한 2만7200원, 24만4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의식해서 무리하게 상용화를 한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게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실제 스마트폰으로 5G 신호를 잡다가 4세대 이동통신(LTE)으로 전환했을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입 초기단계라 어쩔 수 없다는 평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5G가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모델(스마트폰)도 지금은 하나밖에 없는데 하반기쯤 제품이 다양화되고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난 후에야 5G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네트워크를 깔고 있는 중이라 LTE 도입때처럼 가입자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망뿐만 아니라 5G 관련 기지국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5G 부품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신기기업체 삼지전자(037460)는 전일대비 12.44% 급등했다.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050890)도 11.70% 상승했다. 이노와이어리스(073490)이루온(065440)은 각각 8%대 상승했고, 대한광통신(010170), 우리로(046970), 오이솔루션(138080) 등은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텔레필드(091440), 가산텔레콤은, 에이스테크(088800), 텔코웨어(078000), 케이엠더블유(032500) RFHIC(218410), 서진시스템(178320) 등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5G 부품주들의 진가가 드러날 한 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5G 산업 육성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8일 5G산업과 관련해 2026년 생산액 180조원과 수출액 730억 달러 달성을 골자로 하는 5G+ 10대 핵심산업 및 5대 핵심서비스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주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정부의 정책 발표 영향이 컸다”며 “특히 정부가 2022년까지 30조원 들여서 망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3G로 넘어갈 때처럼 속도 경쟁력이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5G는 다양한 서비스를 동반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올 1분기부터 관련 실적도 늘어나는 장비주가 수혜주로 부각되겠지만 적용 단말기 보급이 늘어나고 다양한 서비스가 동반되면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전 세계적으로 5G 통신서비스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기지국과 5G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서진시스템 같은 국내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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