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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게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에상된다.
지난해만해도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500만~1000만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100만대 후반의 높은 가격대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감이나 내구성 등에 대한 의구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북미지역에서의 판매가 활성화 되고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가격이 내려갈 때 폴더블폰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기는 이르면 2022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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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상반기엔 휴대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춘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갤럭시Z플립’을, 하반기에는 전작에 비해 완성도를 높인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에 자사 첫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출시했고, 올해 3월에는 후속작인 ‘메이트Xs’를 내놨다. 하지만 올 하반기 미국의 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폴더블을 비롯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수정 연구원은 “삼성은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였던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