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홍콩, 다시 태어났다"…2년반만에 본토 벗어나(종합)

시진핑 부부, 30일 고속철로 홍콩 도착
내일(7월1일) 홍콩 반환 25주년 행사 참석
시진핑 "일국양제 강력한 생명력 있어"
  • 등록 2022-06-30 오후 9:52:02

    수정 2022-06-30 오후 9:52:0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1일) 참석차 30일 홍콩을 방문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7월 1일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벗어났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홍콩을 방문한 것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인 2017년 반환 20주년 행사 때였다.

6월30일 홍콩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속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CCTV
CCTV 등 관영 매체는 이날 시 주석 부부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시 주석 부부가 내리는 순간 마중에 나선 초등학생 등 환영단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환영’을 외쳤다. 시 주석이 비행기가 아닌 고속철을 타고 홍콩을 방문한 건 ‘하나의 중국’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는 등 ‘일국양제’의 약속을 지키지 않다고 비판한 서방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는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며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고 홍콩 동포들의 복지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면 홍콩의 미래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며 “홍콩은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더욱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시진핑이 강조하는 중국몽(中國夢)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내일(7월1일)은 홍콩이 조국에 반환된지 25주년 기념일”이라며 “홍콩 동포에게 열렬한 축하와 행복한 축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나는 줄곧 홍콩을 주목하고 걱정했다”며 “내 마음과 중앙 정부의 마음은 항상 홍콩 동포와 함께 있다”고 전했다.

2022년 6월30일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고속철로 홍콩에 도착했다. 사진=CCTV
아울러 “과거 한동안 홍콩은 한차례 준엄한 시련을 겪었고, 위험한 도전을 이겨냈다”며 “비바람을 겪은 후 홍콩은 고통을 견디고 다시 태어났고, 왕성한 생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비바람’은 홍콩 내에서 최근 몇년간 지속된 반정부시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주석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현지 각계 인사 160명을 만난 뒤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했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별도로 시취 중국 오페라센터를 시찰했다. 두 사람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이날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날인 7월 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주권 반환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과학공원 등 지역을 봉쇄했고, 구룡 고속철 역에도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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