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아졌다'…美中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14~15일 베이징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열려
트럼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 긍정적 평가
시진핑, 15일 므누신 등 美 무역대표단 만날듯
마감 연장 후 3월 미중 정상회동 여부에 관심 쏠려
  • 등록 2019-02-14 오후 3:54:18

    수정 2019-02-14 오후 3:54:18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14~15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양측 모두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며 낙관론이 커지고 있어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중국 외교가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은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은 1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매우 재능있고 대단한 사람들이 협상을 위해 중국에 가 있다”며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협상에 앞서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so far so good)”며 상황을 낙관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 등은 협상이 끝나는 15일 시 주석과 접견할 예정이다. 또 류허 부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협상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축소,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국영·민간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지원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제조2025’ 수정 등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국가산업전략은 바꾸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이 중국의 실제 합의이행을 위한 구속력 있는 담보 장치를 바라는 만큼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경기 침체 그림자가 커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도 기업들의 잇따른 합의 요구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양국 정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봉합해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양측이 3월 1일로 다가온 무역시한을 연장하고 3월께 두 정상이 만나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스티븐 센스키 미 농무부 부장관은 13일 열린 재생 연료 산업 행사에서 미·중 정상이 ‘3월 중 언젠가’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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