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매출 1조 클럽' 첫 진입…경쟁사 제친 수익성 비결은

기단 확대·부가사업·거점다변화로 매출 확대
단일 기종 운영 등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 강화
5월 인천공항 라운지 개장 등 신사업 강화
  • 등록 2019-02-12 오후 4:33:55

    수정 2019-02-12 오후 4:33:5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매출 1조원 돌파, 영업이익률 8%’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089590)의 작년 성과다. 제주항공이 연간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해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순이익에서는 적자 전환한 대한항공(003490)을 제쳐 작년 한 해 내실 있게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12일 작년 매출은 1조25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2억원과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0.1%, 8.9% 감소했다.

제주항공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던 가장 큰 요인은 항공기 확대다. 제주항공은 작년 8대 항공기를 도입해 인천~가고시마 등 국제선 22개 노선에 취항했다. 이로써 제주항공 노선은 67개로 전년 대비 48.9% 늘었다. 항공기 확대로 노선 점유율은 국제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12.4%, 국내선은 0.5%포인트 증가한 14.8%를 기록했다.

부가사업 부문도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작년 제주항공 부가매출은 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늘었다. 세부적으로 초과수하물(193억원), 부대판매(122억원), 에어카페(65억원), 기내면세(32억원) 등 모든 부분에서 전년 대비 늘었다.

거점다변화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내국인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지방공항을 활용해 유연한 노선을 운용, 여행수요를 창출했다. 일례로 인기 노선인 타이베이는 인천뿐만 아니라 대구, 청주, 무안에서 출발할 수 있는 노선을 만들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 다변화 등 계획적인 자원확보와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18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는 등 수익성면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게다가 이는 제주항공이 작년 4∼5월 홍콩 등에서 국토부 허가를 받지 않고 위험물로 분류된 리튬배터리를 운송한 사실이 적발돼 받은 과징금 9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제주항공 영업이익률은 8.0%로 진에어(272450)(6.1%), 티웨이항공(091810)(6.4%)를 앞섰으며, 순이익은 709억원으로 진에어(418억원), 티웨이항공(392억원)은 물론 환차손으로 적자 전환한 대한항공도 제쳤다.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의 비결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보잉 737-800 단일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어 고정비를 상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또 작년 항공기 3대를 직접 구매해 리스료를 줄였으며, 항공기 규모가 늘면서 1대 정비를 맡겨도 나머지 항공기로 가동률을 높이는 등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특히 지난 4분기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적자를 기록한 경쟁사와 달리 흑자를 실현함으로써 제주항공의 차별화 된 수익구조와 원가경쟁력을 시장에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항공기 6대를 도입해 총 45대 항공기를 신규노선도 15개 늘려 82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탑승객도 15~20% 늘려 연간 1400만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호텔(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과 지상조업(제이에이에스·JAS)에 이어 올해 5월 국적 LCC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라운지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오는 3월27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일반음식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라운지 등 신규사업 강화로 여객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왼쪽 오른쪽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