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탄핵 잘못됐단 말 안 해"vs吳·金 "입장 불투명" 맹공

20일 4차 방송토론회서도 朴탄핵 놓고 공방
황교안 "헌재 결정 시비 아냐, 말 자꾸 왜곡"
오세훈 "朴, 빨리 구금 풀려 공과 평가받길"
김진태 "사면보다 무죄 석방하는 게 우선"
  • 등록 2019-02-20 오후 6:19:59

    수정 2019-02-20 오후 7:02:26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황교안·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20일에도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황 후보가 전날 “탄핵이 타당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객관적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고 쉽사리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한 것과 관련,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황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채널A 사옥에서 열린 제4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유튜브 포함)에서 “최근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말한 부분에 오해가 있다”며 “탄핵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는 “탄핵(불가피성)에 대해 O와 X로 묻기에 X를 했지만 부연설명이 필요해서 상세히 말했다”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시비가 아니었다”며 “세모를 하려고 했는데 선택지가 없어 X를 선택했다. 제 말을 자꾸 왜곡하는 데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어제보다도 더 탄핵 입장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며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일 때 법무부가 헌재에 의견을 제출할 때 절차상 문제없다는 답변서를 보냈다”며 “만약 절차에 문제가 있었으면 그때 말렸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후보 역시 “한 토론장에서도 탄핵이 부당하다는 쪽으로 가다가 꼭 부당하다고 한 건 아니라고 했다”며 “부당한 것인지 O와 X로는 도저히 답변을 못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서 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저는 그렇게 안 살았다”고 했다.

이들은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온도 차를 나타냈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오랜 기간 구금돼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법률적 절차가 필요하지만 국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사면 결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원론적으로만 답했다.

반면 오 후보는 “두 분 직전 대통령이 감옥에 계시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아마 유일한 경우일 거고 많은 국민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구금 장기화로 건강도 나빠졌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대법원 절차에도 안 들어가서 이른 감이 있지만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지금부터 사면논의를 시작해도 나쁠 게 없다”며 “부디 빨리 확정판결이 나오고 빨리 구금에서 풀리셔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역사적으로 공과를 평가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당연히 사면되면 좋고 대환영”이라면서도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데 그렇게 사면을 해주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권을 가져온다든지 그전에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킨다든지 힘으로만 가능한 문제”라며 “사면보다 무죄석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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