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중국국제텔레비전(CGTV)에 따르면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연다. 회의는 양측 합의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회의는 18일 오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고위급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 긴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주권 및 핵심 국익과 관련한 이슈에 대한 입장을 재차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 것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홍콩, 대만,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 달린 핵심 이익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이들 문제에 관한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미국에 촉구해 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 주 한국·일본 방문 기간 중국을 겨냥해 한 발언들에 대해서는 “패거리짓기와 중국 압박은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런 부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은 시점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면서 미국 정부가 ‘마이크 외교’를 한다고 비판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이 협력할 수 있는 상호 이익 영역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중국의 행보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솔직한 우려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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