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회담 임박…中 양제츠·왕이, 알래스카 도착

韓 방문 블링컨 美 장관도 18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서 출발
  • 등록 2021-03-18 오후 9:06:29

    수정 2021-03-18 오후 9:06:2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면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 대표단이 회담 장소인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도, 핵심 이익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중국국제텔레비전(CGTV)에 따르면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연다. 회의는 양측 합의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회의는 18일 오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고위급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 긴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제안한 이번 회의에 대한 중국의 동의는 양국 교류를 개선하고 중·미 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우리의 진실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역시 중국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오 대변인은 중국의 주권 및 핵심 국익과 관련한 이슈에 대한 입장을 재차 거론하면서 “우리는 이 것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홍콩, 대만,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 달린 핵심 이익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이들 문제에 관한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미국에 촉구해 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 주 한국·일본 방문 기간 중국을 겨냥해 한 발언들에 대해서는 “패거리짓기와 중국 압박은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런 부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은 시점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면서 미국 정부가 ‘마이크 외교’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 순방일정을 마친 블링컨 장관 역시 이날 오후 오산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알래스카로 떠났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2+2회의’에 참석해 한미동맹 현안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이슈,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이 협력할 수 있는 상호 이익 영역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중국의 행보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솔직한 우려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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