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대 불출마 선언…"황교안, 당 통합 방해" 직격탄

비대위에 "곧 정리" 말한 뒤 바로 입장 표명
오세훈·홍준표 겨냥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
黃 "앞으로 간다"…吳 "특정주자 계파색 강해"
  • 등록 2019-01-24 오후 5:10:27

    수정 2019-01-24 오후 5:10:27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2.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레이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황교안 전(前) 국무총리를 겨냥, “친박(박근혜) 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위한 보수정치의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못 박으면서 주요 후보군 중 한 명이 정리됐지만, 2020년 총선에서 막강한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당권에 대한 당내 갈등 양상은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전 총리는 친박과 탄핵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당에 대한 기여가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런 프레임은 2020년 총선을 공세가 아닌 수세로 치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여당에 대한 실정을 공격하기 이전에 상대가 오히려 이쪽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작용할 것. 그렇게 되면 선거 결과를 장담 못 하고 정부·여당의 실정에도 수도권 선거는 원하는 결과를 못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 문제를 집중 거론하긴 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에 대해 “당 분란과 어려움, 혼란에 단초를 제공하신 분들이거나 책임이 있으신 분들. 또는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이라며 “솔직히 출마를 안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이 출마하는 대신 당내 통합에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좋겠다”며 “2020년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함으로써 당에 기여하고 당이 보다 새롭게 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전망한 본인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이렇게 얘기했는데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말씀하신 부분이 안 받아들여지면 출마하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직전 비공개 비대위회의에서도 거취를 묻는 비대위원들의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곧 정리될 것”이라고 답한 뒤 바로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계파 얘기가 커지면 국민들한테 마음을 얻지 못하고 그게 길어질수록 총선에서 선택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발표도 과연 총선 때 승부를 잘 치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담아 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김 위원장의 성토에 대해 황 전 총리는 크게 개의치 않고 본인의 갈 길을 묵묵히 가겠다는 입장이다.

황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한국당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라며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그 뜻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면서 앞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불출마 요구를 받은 오 전 시장도 “특정 주자가 특히 계파색이 강하다 보니 그런 고민을 담아서 김 위원장이 하신 말씀”이라면서도 “대권주자 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는 얘기는 당원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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