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與…곽상도 의혹 더해 ‘김학의 게이트 총공세’

김은경 전 장관 영장 기각으로 운신 폭 넓어진 與
27일 이해찬 귀국 후 ‘김학의 특위’ 구성 마무리 전망
종착지는 황교안…“활용가치 큰 이슈, 당력 집중할 듯”
  • 등록 2019-03-26 오후 5:57:12

    수정 2019-03-26 오후 5:57:12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자신의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함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도 권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김학의 게이트 공세’가 한층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운신의 폭이 커진 민주당은 조만간 관련 진상조사를 주도할 특위 설치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과거사위에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권고가 나온 점을 환영한다”며 “지난 6년 간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누가 경찰 수사에 개입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했는지,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 했는지, 이에 대해 검찰은 명운을 걸고 철저하게 밝혀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가 언급한 ‘누가 경찰 수사에 개입해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했는지’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상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검찰 과거사위는 지난 25일 곽 의원과 당시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김 전 차관 사건을 내사하던 경찰을 압박하고 부당한 인사조치를 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방해한 점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환경부 장관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김학의 게이트 공세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도 호재다. 김학의 게이트의 종착지는 김 전 차관의 직속상관이자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황교안 대표이기에 민주당으로서는 당력을 집중할 가치도 충분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는 26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27일 이후 특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베트남 출국 직전인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진상조사를 주도할 특위 설치를 지시했다. 특위는 검찰 수사 감시 및 한국당을 압박하는 역할과 함께 외부 제보를 취합하는 통로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특위 구성은)현재 준비단계이며, 이해찬 대표가 베트남에서 돌아오는 대로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인사검증을 담당한 조응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민주당에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조 의원이 주장하는 대로 당시 김 전 차관에 대한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보고했으나 상부에서 묵살했다면 더 책임을 묻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 조 의원이 수사 방해 등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의원이 이 사건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한국당의 공격은 단순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으로서는 김학의 게이트를 세게 압박할수록 한국당을 흔들고 정점인 황교안 대표까지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한동안 이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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