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보고서 미제출 상장사 2곳…혼란한 틈 타 '올빼미 공시'도

파인넥스·지투하이소닉 분기보고서 미제출
실적 부진 등 각종 악재 늑장공시 여전
금융당국 경고에 '올빼미 공시' 예년 대비는 줄어
  • 등록 2019-11-14 오후 7:53:07

    수정 2019-11-14 오후 7:55:1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을 맞아 상장사들의 공시가 쏟아진 가운데 제출 마감시간 직전에 슬그머니 악재성 공시를 내놓은 기업들이 여전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올빼미 공시’ 근절을 위한 각종 조치를 내놓으면서 예년에 비해서는 수가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두 곳은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제출된 공시(기재정정 포함)는 총 2157건(오후 7시 기준)에 달했다. 전날 449건에 비해 5배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공시가 쏟아졌다.

대부분 마감 직전 제출된 분기보고서였지만 혼란스러운 틈을 타 느즈막이 악재를 공시한 곳도 적지 않았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다.

이날 장 마감 후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외부감사인이 3분기 검토보고서에 대해 ‘한정’ 의견을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코오롱티슈진의 지분증권 및 이를 기초자산으로 평가한 파생상품부채에 대한 충분한 검토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에 맥스로텍도 최대주주인 김인환 대표가 주식 500만주(18.82%)를 비클시스템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에스마크는 3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임이 확인돼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곳들도 최대한 늦게 분주한 시간에 보고서를 냈다. 시간외 거래마저 끝난 오후 6시 이후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일동제약(249420)은 3분기 영업이익이 8770만원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비슷한 시간에 보고서를 낸 웅진씽크빅(095720)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KCC(002380)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35% 줄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영업이익이 4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급감했다.

오후 7시 30분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지투하이소닉와 파인넥스 2개사다. 이 가운데 지투하이소닉은 한국거래소에 이날 안으로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고 파인넥스는 제출 불가를 통보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두 기업 모두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고 거래 정지 상태에 있다.

일부 기업은 혼란한 틈을 타 자금조달 공시를 내놨다. 인성정보는 이날 장 마감 후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고, 넷게임즈는 3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에 올빼미 공시는 여전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의 강력한 올빼미 공시 근절 대응 정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 5월 올빼미 공시를 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연휴 직전 악재성 공시를 내놓을 경우 연휴가 끝난 직후 다시 공시하도록 하는 조치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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